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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집부 | 2019.04.11

     

     

     



    파국이 아닌 상생을 선택한 강원랜드 경영진의 현명한 결정을 환영하며

     

    고한·사북·남면·신동 지역살리기 공동추진위원회는 지난 해 말, 카지노 폐장 시간의 변경안에 찬성하는 카지노 인접지역 상인 489명의 설문 결과를 강원랜드 측에 전달한 데 이어, 올해 제 14대 공추위 출범식 등 여러 기회에 카지노 폐장시간을 현행 새벽 4시에서 오전 6시로 환원해 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이것은, 정부의 카지노 규제로 영업시간이 줄어 든 상황에서 애꿎게 타격을 입은 지역 상경기를 위해 강원랜드가 취할 수 있는 최소한의 보완 조치이므로, 공추위는, 지역과의 상생을 강조해 온 강원랜드 경영진이 당연히 이러한 요구에 호응해 오리라고 낙관하였다.


    그러나 우리의 기대와는 전혀 다르게 강원랜드 측에서는 지난 3월 20일 상생협력실 명의의 공문을 통해 자사 노조의 동의가 없다는 이유를 들어 지역 사회가 요구한 4월 1일자 영업시간 변경은 사실상 어렵다고 통보해 왔다. 지역의 심각한 경제 상황을 체감하지 못하고 무성의와 핑계로 일관하는 강원랜드 경영진의 태도에 우리는 크게 실망하지 않을 수 없었다.


    공추위는 강원랜드 경영진의 태도변화를 촉구하기 위해 부득이 지난 4월 1일을 기점으로 지역 상인, 택시기사, 협력업체 노동자들이 동참한 가운데 문태곤 사장을 규탄하는 1차 행동에 돌입하였다. 그 사이 강원랜드 노조, 지역번영회, 정선군택시비상대책위원회, 이장협의회 등 각계 각층에서 공추위의 입장을 지지하고 강원랜드 경영진을 규탄하는 성명이 나왔으며, 정선군 의회와 강원도 의회에서도 강원랜드 측의 소통 노력을 촉구하였다.


    공추위 카드뉴스 <타이쓴통신> 발행, 긴급여론조사 공표, 강원랜드 노조의 동참, “문사또 출입금지” 벽보 게첨과 여러 주민 단체들의 자체 성명 발표, 항의 스티커 차량 부착 등 참여 행동이 전에 없던 양상으로 다양하게 전개되자, 지역언론사는 물론 중앙언론에서도 이러한 주민 연대 투쟁의 움직임에 주목하고 지역과 갈등을 빚는 강원랜드 경영진의 태도를 공개적으로 지적하기에 이르렀다.


    그런데 강원랜드 경영진 퇴진에 초점을 맞춘 2차 주민 행동에 돌입하려 하는 시점에서, 오늘 강원랜드 측이 공문을 통해, 지역 사회의 요구사항을 적극 수용하고 상생을 위해 성의 있는 태도로 마주 앉아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이제라도 경영진이 파국을 선택하지 않고 지역과 스스로를 위해 현명한 결정을 내린 것을 주민과 함께 환영한다.


    지역사회의 여론을 수렴하여 공추위가 요구한 카지노 폐장시간 변경과 택시 콤프제 도입을 수용하고 상반기 중 시행 일정을 밝힌 점은 다행스럽게 생각하며, 3조3교대제 등 딜러들의 근무 여건 개선 및 협력회사 비정규직 노동자의 차별없는 고용 실현을 위하여 이해당사자와 협의 틀을 보완하여 속히 논의하기로 한 것도 그 어느 때보다 전향적인 조치로서 앞으로 지역 상경기 회복과 지역 사회 갈등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한다.


    지금 우리 지역은 폐특법 만료를 목전에 두고 아직 이렇다 할 자생력을 확보하지 못한 가운데, 인구 유출, 교육 붕괴, 경기 침체, 정부 규제, 기금 감소 등 삼중 사중의 위기를 맞고 있다. 이런 엄중한 시기에 지금과 같이 불필요한 다툼으로 아까운 시간과 힘을 허비해서는 안 된다. 그런 점에서 강원랜드 경영진의 무성의한 태도로 인해 그 사이 지역사회의 귀한 힘이 낭비된 것에 대해 크게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이에 대한 진솔한 반성과 사과가 있어야 할 것이다.


    우리는 강원랜드 측이 이번에 약속한 제반 조치를 성의 있게 올바로 이행하는지 똑바로 지켜볼 것이며, 강원랜드 경영진을 포함하여 그 누구라도 이번 합의를 순간의 위기를 모면하려는 기만적 타협책으로 전락시키거나 변질시키려고 하는 경우에는, 지역의 시간을 빼앗고 주민을 우롱한 책임을 엄중히 물을 것임을 미리 경고해 둔다.


    강원랜드 경영진과 임원진은 개인적 이해관계를 앞세워 위기에 빠진 지역사회를 방치하다가 다같이 몰락하는 어리석음을 범해서는 안 된다. 폐광지역 회생을 위한 기업이라는 초심으로 돌아와 위기를 함께 헤쳐 나가려는 동반자 의식이 필요하다. 강원랜드 임직원이 자부심 높은 직장인으로 살아남고, 우리 지역도 역사와 전통을 유지하며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는 상생의 해법을 찾기 위해 서로의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개인적 이해관계, 소집단 이기주의를 지역의 대의인 양 포장하는 것은 늘 갈등을 유발하여 지역의 힘을 갉아먹고 공멸을 재촉하는 행위에 불과하다. 모든 힘의 원천은 40년의 주민운동의 전통을 간직한 자랑스러운 지역의 깨어 있는 주민들이다. 그러므로 거짓된 힘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다.


    공추위는 앞으로도 지역에 대한 무한의 책임을 가지고 역사를 딛고 주민을 믿고 지역의 미래를 향한 더 희망찬 행군의 앞장에 설 것이다.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우리는 지역이 부딪힌 위기를 이겨내고 우리가 살고 있는 이 터를 지켜낼 것이며, 예전처럼 생기 넘치는 지역 사회로 부활하는 길을 반드시 찾아낼 것이다.

    2019.4.12.

    고한사북남면신동 지역살리기 공동추진위원회

     

     


    <타이쓴통신> 6화, 주민에게 보내는 편지


    “진실한 몸부림은 삶을 단단하게 만든다.”발간에 부쳐 

     

    <타이쓴통신>은 지역 사회가 안고 있는 현안에 대해, 사실과 데이터에 기초한 깊이 있는 분석과 연구를 통해 해결책을 모색하려는 주민언론입니다. 


    <타이쓴통신>은 주민 여러분들의 의견이 뒷말로 흩어지지 않고 여론으로 수렴될 수 있도록 귀를 열고 들을 것입니다. <타이쓴통신>은 사적인 이해관계로 공익을 저해하는 온갖 거짓된 술수는 그대로 묵과하지 않을 겁니다. 그런 못된 시도를 여지없이 깨부수기 위해서라면 여러분을 대신해서 십년 묵은 체증이 날아갈 수 있는 시원한 한 방을 언제든 준비하겠습니다.


    이제 좀더 단단한 토대 위에서 지역을 정말로 아끼고 걱정하고 응원해 주는 진짜배기들과 함께 따뜻한 마음을 나누며, 현실과 한결 밀착된 논리를 가지고 지역과 주민의 미래를 위한 더 희망차고 더 건설적인 행보를 즐거이 이어 나갈 작정입니다.

     

    어떤 작은 행동이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키기까지는


    아까운 에너지를 많이 쏟아야 하는 것도 사실이지만,


    뜨거운 불덩이와 차가운 물세례를 번갈아 맞아가며


    무른 쇠가 강철로 벼려지듯이,


    진실한 몸부림은 삶을 단단하게 만들어 줍니다.

     

     


    언제든 치열한 현장으로 달려갈 수 있는 발과


    느슨한 것을 단단히 매듭지을 줄 아는 손.


    진짜와 가짜를 구분할 수 있는 눈과


    정음과 잡음을 가려들을 줄 아는 귀.


    차가운 냉소를 이길 수 있는 뜨거운 가슴과


    이론과 현실의 거리를 가늠할 줄 아는 머리.


    이런 귀한 것들은 아무에게나 쉽게 허락되는 것은 아니지만


    모욕과 이간질과 폄하를 견디고


    이기든 지든 실패든 성공이든


    현장 속에서 치열하게 경험한 여러분들에게는


    그 기회가 꼭 허락되리라 믿습니다.

     

    -2019년 4월 12일, 주민들의 연대투쟁이 이루어 낸 작은 승리를 함께 기뻐하면서

     

     

    박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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